수능 국어 비문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수능 국어 비문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하연하연 1 1064

대통령의 수능 발언으로 불타고 있는데 국어 비문학에 관해 많이들 잘못알고 있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능 국어는 교과 과정을 배우고 그 배운 걸 얼마나 잘 알고있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 아닌, 비판적 추론적 사고가 가능한 가, 인지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가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대학 논문을 읽고 이해할 능력이 있는 가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당연히 지문 수준은 높을 수 밖에 없구요.

교과 외 과정을 출제한다는 논란이 많던데 수능 국어는 당연히 교과 외 과정을 출제해야하는 것입니다. 생소한 지문을 보고 그 지문에 대한 인지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가를 판별하는 시험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언어적 측면에선 절대로 교과 과정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어만 지문에 적기 때문이죠 (비문학은 전공서적이나 논문에서 발췌하는 것이 아닌 전공교수가 직접 작성하고 논리 전문가들이 수정하는 방식으로 출제됩니다)

그렇다면 그 분야를 잘 알면 무조건 유리하지 않냐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답변은 당연히 유리하다 입니다. 배경지식도 인지적 틀로 작용하여 지문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수험생은 동일선상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니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은 지식을 갖춘 학생에게 유리한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또한 그렇게 난해한 지문을 출제하지 않습니다. 고졸 학생이라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지문을 출제합니다. 학생들이 모를만한 키워드는 지문 내에서 다 설명을 해주고 난해한 내용은 빼버립니다(대표적으로 23수능 최소제곱법 지문이 그랬습니다, 난해한 수식은 다 빼버리고 과학적으로 이해가 가능한 요소들만 남겨두었습니다)


또한 비문학은 세계적 트렌드에 맞추어 가고 있는 아주 세련된 과목입니다.

미국의 SAT, 일본의 대학입학공통테스트 모두 비판적이고 추론적인 사고를 테스트하는 시험을 출제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인재모델 양성을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왜 이번에 논란이 되었을까요?? 

가장 논란이 된 문제는 2024 6월 모의평가 국어 11번입니다
image.png 수능 국어 비문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 문제였는데요, 정답률은 80%입니다.

이 문제는 지문을 이해한다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지문에선 모든 정보가 다 주어지며 모를만한 내용은 다 설명해줍니다. 따라서 교과 외 과정이라도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는거죠. 

심지어 전공지식도 아닙니다. 초중고 멀쩡하게 다녔으면 누구나 수소,질소,화학반응,촉매 등 기본적인 과학 용어에 대한 지식은 갖추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수능 국어 비문학은 인지능력평가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이고 공정한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지속적인 공부와 연습을 통해 성적을 올릴 수 있으며, 어떠한 전문지식도 요구하지 않는 세련된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공부를 많이하고 열심히 한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는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문학은 더이상(6모 이상으로) 쉬워져서도 안되고 그 범위가 교과서 내로 한정되어서도 안됩니다. 


또한 사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 사교육을 줄이고 싶으면 수능을 쉽게 내는 것, 사교육을 탄압하는 것이 아닌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쉽게 내게 되면 변별력이 사라져 중위권과 상위권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참고로 6월 모의고사 등급컷은 국어 언매91-2점 화작96-7점입니다, 매우 쉬운 시험이었다는 소리죠.

1 Comments
땡2345 2023.06.17 23:18  
누구씨 언급 안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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