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이 문자’ 받으면, 아기 비만 예방 효과
부모에게 소아과 의사의 건강 상담과 함께 건강 지식 기반의 아기 건강 관리 문자 서비스를 하면 생후 24개월 이내 영유아의 비만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영유아기부터 나타나는 과체중 및 비만을 예방하는 게 각국 보건 당국의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 윌리엄 히어맨 교수 연구팀은 미국 내 6개 병원에서 출생한 아기-부모 900쌍을 모집했다. 이중 451쌍은 소아과 의사 상담 그룹에, 449쌍은 상담과 아기 건강 관리 정보 등을 응답형 문자 및 웹 게시판으로 제공하는 그룹에 무작위로 배치했다. 이후 24개월간 아기의 체중/키(㎏/m)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의사 상담 그룹의 체중/키 평균은 15.1㎏/m, 의사 상담+건강 관리 정보 서비스 그룹은 14.8㎏/m으로, 상담과 건강 관리 정보 서비스를 병행할 경우 생후 24개월 시점의 체중/키가 0.33㎏/m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개월 시점에 과체중 또는 비만 아기의 비율도 의사 상담 그룹이 24.5%로 의사 상담과 건강 관리 정보 서비스 병행 그룹(23.2%)보다 높았다.
또 건강 관리 정보 서비스는 어린이 비만 고위험군을 포함해 인종적, 민족적으로 다양한 집단에서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소아과 의사의 건강 관리 상담에 건강 정보 기반의 디지털 정보 서비스를 추가하면 두 살 때까지 체중이 더 건강하게 변화하고 비만 발생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영유아 비만 감소 효과는 건강관리 정보 서비스가 대규모로 시행될 경우 인구 수준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광범위한 시행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