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보다 2배 오른 이더리움…500만원대 탈환할까


비트코인보다 2배 오른 이더리움…500만원대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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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하반기 내내 부진했던 코인 2인자 '이더리움'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대장주를 제친 셈이다. 비트코인이 신고가 1억원대를 탈환했듯이 이더리움도 전고점 500만원대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6일 트럼프가 당선을 확정지은 지 이틀 만에 21.5% 급등했다. 당시 빗썸 기준 334만원대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9시께 406만원까지 치솟았다.코인 1인자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적이다. 지난 6일 9500만원대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10.5% 상승한 1억500만원대까지 올라왔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2배 넘게 오른 셈이다.


이는 트럼프 2기에 따른 알트장(알트코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간 저평가된 이더리움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이 알트장 선봉장이 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이더리움이 몬스터 랠리에 돌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과 솔라나보다 이더리움 성과가 더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수익률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더리움은 현재 너무 저평가됐다. 현재 가격에서 폭발적으로 상승해 내년 8000달러(1108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경쟁 레이어1 코인(솔라나·수이) 성장 등에 치여 하반기 내내 부진했다. 특히 가상자산 대표 호재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7월 출시됐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40%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지난 3월 현물 ETF 출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1억원대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불명예에 가깝다.


트럼프발(發) 랠리를 뒷받침할 재료도 기대 요소다. 트럼프 집권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 스테이킹이 허용되는 상황이 그 재료다. 트럼프가 대선 유세 기간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규제 환경을 약속했다는 점에서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성 논란을 이유로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서 스테이킹 기능을 제외한 바 있다.현물 ETF 스테이킹 허용은 이더리움 반등의 계기로 꼽힌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이 추가된다면 ETF 수요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더리움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이더리움을 추가로 얻어왔다는 점에서 현재 현물 ETF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에드워드 윌슨 난센 애널리스트는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초기 스테이킹을 지원하는 이더리움 ETF가 승인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이더리움은 주목해야 할 흥미로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을 비트코인과 구분 짓는 대표적 기능이다. 일종의 예금 제도로, 투자자 개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면 보상을 돌려주는 구조다.


이에 이더리움 1000만원설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현물 ETF 출시 이후 수급 효과에 따라 1000만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는 9412달러(1267만원)"라며 "이는 별다른 변수 없이 기본 시나리오(영구 성장률 5%, 할인율 10%)에 근거해 나온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케이스별로 약세(영구 성장률 2%, 할인율 14%)와 강세(영구 성장률 5%, 할인율 8%)를 가정한 적정 가치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소 3809달러(513만원)에서 최대 1만5685달러(2112만원)의 가치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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