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고양이 '사망'… 갑자기 질식 증상 보여..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고양이가 결국 사망했다.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고양이 크로시크가 지난 10월 26일 러시아에서 사망했다. 크로시크는 갑자기 질식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이 긴급히 산소를 공급하는 등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상태가 나빠지면서 결국 사망했다. 수의사들은 "크로시크는 다발성 종양이 있었고 다른 내부 장기에도 전이가 있었다"면서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나중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크로시크는 몸무게가 약 17kg에 달할 정도로 비만이었다. 보통 고양이의 평균 체중이 약 3~5kg인 것을 감안하면, 3~5배나 되는 상태다. 크로시크는 살기 위해서라도 다이어트가 꼭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무거워진 크로시크는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이에 동물 보호소 '마트로스킨 쉘터(Matroskin Shelter)'에서 크로시크를 도와 화제가 됐었다. 먼저 의료 시술을 진행한 후, 러닝머신, 수영 등으로 활동량을 늘리도록 도왔다. 열심히 다이어트한 결과, 크로시크는 약 3kg를 감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사망한 크로시크의 안타까운 소식에 고양이를 아꼈던 팬들도 슬픔을 나타냈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가 도울 수 없었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과체중일 경우 여러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 5.5kg 정도를 고양이에게 좋은 체중이라고 본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고양이는 방광, 요로질환, 만성 신장 질환, 당뇨병, 천식, 간 질환, 관절염, 고혈압, 심부전, 담낭 장애 등을 겪을 위험이 높다.
비만인 반려동물의 체중을 줄일 때는 갑자기 급여량을 줄이지 말고, '체중 관리용 사료'를 먹이는 가장 중요하다. 갑자기 사료를 적게 주는 건 위험하기 때문에 체중 관리용 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체중을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체중 관리용 사료는 일반 사료보다 지방 함량이 낮지만, 섬유소가 풍부하다. 열량이 낮으면서 포만감은 오래간다는 장점도 있다. 다이어트 식단을 먹으면서도 반려동물의 근육량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단백질이 충분히 든 제품을 고른다.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L-카르티닌 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