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에 "구속되면 다 폭로"…"대통령 중요 녹취 2개" 언급
이렇게 검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명태균 씨는 어제(29일) 저녁 측근들을 만나 "내가 구속되면 갖고 있는 녹취와 자료를 다 폭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정치권 인사에게도 따로 전화를 걸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중요한 녹취가 2개 있다"며 개수까지 언급했다고 합니다.
이한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어제 저녁 한 식당에서 측근과 만났습니다.
두 갈래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상당한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명씨는 이 자리에서 "나는 죄가 없고 개인적으로 돈 받은 것도 없기 때문에 혐의 적용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명씨를 만난 측근은 "검찰 소환이 임박했는데도 명 씨가 아직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혐의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녹취 파일 등 자료가 노출될까 봐 변호사를 안 만나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변호사가 나를 살려주겠냐, 누가 살려주겠냐.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사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구속 위험도 있다고 설명하자 태도가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이 측근은 "명 씨가 불안감을 토로하면서 만약 구속되면 가지고 있는 녹취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명씨는 또 다른 인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명씨는 이번엔 "대통령과 나눈 중요한 녹취 파일이 2개가 있는데, 공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명씨는 대통령실 해명과 달리 "김 여사는 물론 윤 대통령과 공적 대화가 있다"고 공개 발언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