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7차 핵실험 준비 끝"…한국 자체 핵무장엔 선 긋기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치고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다만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는 한국 내 목소리에는 확실히 선을 그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기자]
미 국무부에서 핵무기 비확산 문제를 담당하는 알렉산드라 벨 부차관보는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전 세계의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알렉산드라 벨 / 미 국무부 부차관보> "북한은 잠재적인 7차 핵실험을 위해 핵실험장을 준비해 놓았고, 정치적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말과 행동을 동원한 북한의 위협은 한미동맹을 발전시켜야 할 이유라고 설명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당위성을 역설했습니다.
<알렉산드라 벨 / 미 국무부 부차관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하고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벨 부차관보는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여론이 2/3에 육박하는 조사 결과는 질문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조약 위반을 포함해 핵무장으로 인한 후과를 감당할 것인지를 질문에 포함시킨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혀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 핵심 당국자는 최근 타결한 한미 방위비 협정과 관련해 "한국 국회의 조속한 비준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제디디아 로열 / 미 국방부 수석 부차관보> "이것(한미방위비협정 타결)은 한국에 주둔한 미군을 더 굳건한 위치에 두게 될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반도 안보를 위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도 의심할 여지 없이 방위비 협정을 이해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