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스스로 꺾고 싶었다” 충격적 ‘요통’ 겪은 30대 여성… 의사..


“허리 스스로 꺾고 싶었다” 충격적 ‘요통’ 겪은 30대 여성… 의사..

리버스킬 0 12

미국 30대 여성이 스스로 허리를 꺾어야만 할 것 같은 통증을 겪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틀린 질(32)은 2018년 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다가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기 시작했다. 질은 “원래 땀이 잘 안 나는데 그날따라 유독 땀이 났다”고 했다. 증상은 악화해서 팔과 등, 허리에도 통증을 일으켰다. 질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내가 스스로 꺾고 싶을 정도였다”며 “친구한테 말해서 허리 스트레칭을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려 했는데 허리가 너무 아프고 팔은 완전히 감각이 없어졌고, 손도 마비되기 시작했다”며 “땀도 계속 흘렀고 입술에 감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응급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친구는 질의 모습을 보고 심장마비를 의심해 구급대원을 불렀다. 질은 “32살밖에 안 됐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애플워치 심전도를 보니까 이상한 기록이 측정됐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심장마비로 간주하고 여러 검사를 했지만 막힌 혈관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질은 일주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또다시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했다. 질은 2년이 지나서야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에게 ‘상심 심장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을 진단했다.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질은 금전 문제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의료진은 이런 건강 상태가 상심 심장증후군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케이틀린 질이 겪은 상심 심장증후군은 ‘타코츠보 심근증’이라고도 불려진다. 이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이다. 주로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또는 이별, 불안 등을 겪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좌심실이 수축해 위쪽이 부풀어 오른 모양이 문어를 잡는 항아리처럼 보여 ‘타코츠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상심 심장증후군은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심장 근육이 약해지고 형태가 변하면서 심장마비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다만, 검사했을 때 특별한 심혈관 이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질환의 원인은 스트레스로 추측되지만,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혈관이 수축해 심장 근육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 친구, 반려동물의 죽음 ▲실직 ▲대인관계 불화 ▲불안 등에 의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 ▲수술 ▲항암 화학 요법 ▲천식 등으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도 상심 심장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상심 심장증후군은 수액을 맞고 충분히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4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쇼크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이때는 대동맥에 풍선 펌프를 삽입해 심근 및 좌심실의 기능을 회복하는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상심 심장증후군은 급성기에만 잘 관리하면 큰 후유증 없이 치유된다. 만약 원인이 정신적 스트레스라면 상담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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