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 물로 입 헹구다가 폐질환 걸릴라… ‘마른 사람’은 특히 조심


샤워기 물로 입 헹구다가 폐질환 걸릴라… ‘마른 사람’은 특히 조심

그린나이트 0 5

샤워하면서 양치질까지 할 때가 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로 자연스레 입을 헹구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조심해야 하는 이들도 있다.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샤워기와 폐 질환의 정확한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호흡기로 침투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이 샤워기에 서식할 수 있는 것은 맞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염원으로는 ▲호수·강·토양 등 자연환경 ▲샤워기·가습기 ▲오염된 의료기기 등이 있다. 샤워기 내부를 덮고 있는 물 때에서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구강모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샤워기 안에 물이 오랫동안 고여있다 보니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이 서식할 수 있으며, 샤워할 때 이 균이 물과 함께 밖으로 분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노출된 모든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미 폐 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약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결핵·기관지확장증 등 폐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노출되면 감염 위험이 크다.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자가 면역 질환이 있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체질량 지수가 18.5kg/㎡ 미만인 저체중에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으로 인한 폐 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샤워기로 인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샤워기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 된다. 6개월에 한 번씩 샤워기를 교체하자. 평상시에는 샤워기 내부를 자주 청소하는 게 좋다. 샤워기를 분해한 부품을 락스를 희석한 물에 담그고, 작은 솔로 표면을 구석구석 닦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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