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와 결혼 예정” 밝힌 전청조…스토킹 혐의 체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결혼 상대라는 보도 이후 사기 행적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던 전청조 씨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간 제기됐던 성별 조작 의혹 등은 경찰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됐고, 과거 사기 전과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추가로 사기를 시도한 정황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오늘 새벽,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모친의 자택에서 '집 문을 계속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며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스토킹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인물은 남 씨의 결혼 상대로 보도됐던 전청조 씨.
남 씨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 만나달라며 찾아갔던 겁니다.
[아파트 관리인/음성변조 : "사람이 뭐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변보호 요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경찰차가 아침에 왔다 갔어요."]
전 씨는 매체 노출 직후부터 온갖 구설에 휩싸여왔습니다.
재벌 3세 출신의 남성이다, 미국 태생이다 등의 본인 주장이 모두 신빙성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전 씨의 성별은 여성.
출생지도 한국이었습니다.
재벌가로 지목받았던 파라다이스 그룹은 전 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까지 내놨고, 남현희 씨 역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속았다"고 말했습니다.
숨겨졌던 과거 사기 행각도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재벌가 출신 남성이라고 주변을 속이는 방식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여 명에게 3억 원가량을 뜯어냈다가 징역 2년 3개월형을 받았던 겁니다.
최근엔 남현희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새로운 사기 행각을 벌이려던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남 씨의 조카에게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이미 억 대의 돈을 받아냈고, 또 다른 20대 여성에게도 투자를 권하며 접근했던 겁니다.
경찰은 전 씨에게 남 씨 주변 접근금지 조치를 내리고, 새롭게 제기된 사기 의혹 사건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