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방 가져갔지"…지구대 주차장서 드잡이질 하다 음주운전 들킨 女


내가방 가져갔지"…지구대 주차장서 드잡이질 하다 음주운전 들킨 女

즐기좌 0 1501

사라진 가방의 행방을 두고 다툼을 벌이다 지구대까지 찾아온 여성이 돌연 음주 운전 사실을 들킨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경찰청 유튜브 계정에는 경남 사천지구대 주차장에서 서로를 향해 주먹질과 드잡이질을 하며 싸우는 두 여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사천지구대 안으로 흰색 SUV 차량이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주차장 민원인 전용 주차 칸에 후진으로 주차한 뒤 차량에서 내려 조수석 쪽으로 다가갔다. 조수석에서 내린 동승자는 운전자와 대화를 나누더니 돌연 주먹질을 하며 운전자를 밀쳤다.


이어 운전자와 동승자는 서로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아가며 싸움을 이어갔고, 곧 주차장 바닥에 넘어지면서까지 드잡이질을 했다.


당시 지구대 안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은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에 주차장으로 나왔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동승자는 경찰관들에게 "제 가방이 없어졌는데, 운전자가 제 가방을 가져간 것 같다"고 했고, 운전자는 "자신이 가져간 게 아니"라며 맞서는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지인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들은 두 여성과 대화를 이어가던 중 '혹시 술을 마셨느냐'고 물었고, 운전자는 갑자기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술을 마신 사실을 시인했다.


곧장 음주측정기가 투입됐고, 측정 결과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됐다. 음주 측정을 하기 직전까지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뜻밖에 음주운전 사실을 들킨 운전자는 얼굴을 감싸쥐며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경찰은 제 발로 지구대까지 찾아온 음주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했다.


한편 둘 사이에 벌어졌던 '가방 분실' 관련 다툼은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해를 하며 벌어진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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