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업인들 복지위 국감 줄소환…망신주기 구태 재연되나
청년 기업인들이 올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줄소환될 예정이다. 생산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않고 발언을 들을 새도 없이 몰아치는 의원들의 꾸중과 윽박지르기, 망신주기 질책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청년 CEO들의 사기를 꺾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내달 11~2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감 실시 계획서를 의결하고, 일반 증인 15명과 참고인 33명에 대해 국감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복지위는 개인의료정보 유출 문제 관련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근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개인의료정보가 유통되는 상황에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도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문제로 따져 묻기 위해 증인 채택됐다. 김용현·황동현 당근마켓 각자대표와, 강승현·최재화 번개장터 각자대표도 참고인으로 소환된다. 복지위는 불법 의약품 중고 거래와 관련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따져 물을 전망이다.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대표도 복지위 국정감사장에 불려간다. 탕후루는 과일꼬치에 설탕시럽을 입힌 중국식 길거리 간식으로, 복지위는 김소향 달콤왕가탕후루 대표를 대상으로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와 관련해 질의를 할 예정이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과 관련해서는 고승윤 비브로스 대표, 김성현 올라케어 대표 등이 증인으로 참석하며,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등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원덕권 안국약품 대표가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복지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최근 직원 갑질 및 권력 남용 논란을 빚은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 이상일 한국휴텍스제약 대표도 이번 국감장에 불려갈 예정이다.
한편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 씨도 복지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복지위는 마약 재활 치료 중인 남씨에게 마약 재활 정책과 관련해 질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