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개발 기여한 의학자들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코로나 백신개발 기여한 의학자들 ‘2023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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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 mRNA 백신 개발자들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는다.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The Norwegian Nobel Committee)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커털린 커리코(Katalin Karikó) 헝가리 세게드대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Drew Weissman)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 측은 “수상자들은 mRNA 백신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고도화시켰고 관련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발견에 성공했다”며 “mRNA 백신으로 우리시대 가장 큰 건강위기 가운데 하나로 꼽힐 코로나19 대유행을 돌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벨위원회는 코로나19 mRNA 백신이 지금까지 130억 번 이상 투여돼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수백만명의 중증감염을 막았으며, 결국 mRNA 백신 덕분에 코로나19 대유행의 보건‧경제적 피해가 감축돼 종식시기가 더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배성만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mRNA에 대해 꾸준히 이어온 연구 성과들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커털린 커리코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 교수는 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를 이용해 mRNA를 합성함으로서 선천면역반응을 회피하고, 안정성이 증가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뉴클레오사이드는 유전자를 구성하는 RNA의 기본 분자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mRNA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된 것은 이러한 mRNA 변형 기술의 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드루 와이스먼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mRNA백신을 개발하며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어떠냐. mRNA는 결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다”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평생의 꿈을 이룬 것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털린 커리코 교수도 “처음에는 (노벨상 수상이) 그냥 농담이라 생각했다”며 “RNA를 흥미롭고 유익한 것으로 알릴 수 있어서 기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다 많은 mRNA백신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RNA는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해 면역반응이나 생체반응을 일으키는 RNA(리보핵산)를 뜻한다.


mRNA 백신은 인체 내에서 특정 단백질 또는 단백질 전구체를 발현하도록 암호화(변형)된 뉴클레오사이드를 바탕으로 mRNA을 합성하고, 이를 지질나노입자(LNP)로 감싼 후 체내에 주입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에 대항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교육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mRNA 백신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HIV(에이즈 바이러스)나 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또 단순항체 형성에서 벗어나 돌연변이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기술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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