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멀리서 선풍기가 윙윙 돌아가는 소리 등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백색소음이다. 구운 식빵을 자르는 소리, 주전자 물 끓는 소리는 아침에 잠을 부드럽게 깨는 데 도움이 되는 소리다.

최근 영국의 온라인 시장조사 업체 원폴닷컴(OnePoll.com)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절반이 잠들거나 잠에서 깨는 데 위와 같은 백색소음을 즐긴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6%가 매일 밤 백색소음을 듣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소리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빗소리(40%), 음악 (34%), 선풍기 소리(24%) 등이었다. 바람 소리 (21%)와 오디오북(16%),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소리(7%) 또한 사람들이 잠잘 때 좋아하는 소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영국의 한 호텔 투숙객들로, 해당 호텔은 Nod-Flix라는 ASMR 채널을 제공해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영상과 소리를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잠잘 때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한 상위 15가지 백색소음은 빗소리, 음악, 바다 소리, 선풍기 소리,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스트리밍 서비스 소리, 바람 소리, 팟캐스트, 오디오북, 정글, 숲 소리, 벽난로 소리, (TV나 라디오 수신기의) 지직거리는 잡음 소리, 도시의 소리, 동물 소리, 고양이의 가르랑거림, 진공청소기 소리 등이다.

영국 최대 침대 및 매트리스 제조업체 사일런트나이트(Silentnight)의 한 수면전문가는 "개인에 따라 자기 전 진정 효과를 주는 무언가를 보거나 듣는 것이 수면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며 "잠을 잘 때, 서로 다른 소리들이 잠재의식에서 서로 다른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진정 효과가 있는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완전한 고요함을 선호하는 반면, 어떤 사람에게 조용함이란 모든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평소 백색소음을 듣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잘 때 백색소음을 들을 수 없는 경우 27%가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