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3 대 0’ 격파…축구 대표팀 조별 1위로 16강행


바레인 ‘3 대 0’ 격파…축구 대표팀 조별 1위로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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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에 도착한 뒤 사흘 만의 출전이었다. 결정적인 찬스는 만들지 못했지만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다. 한 달 전 다친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다소 짧은 전반 35분만 뛰고 교체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현재 컨디션을 밝은 얼굴로 말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예선 3경기를 16득점 무실점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이강인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35분을 소화했다. 몸놀림은 괜찮아 보였고 넘어졌다가도 곧바로 일어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료들과 패스워크도 살아났다. 교체 직전 선보인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와 패스는 팬들이 바라는 이강인 그모습 그대로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치료를 위해 9월 A매치 기간 A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것도 지난해 6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한국은 바레인을 맞아 앞선 2차전 태국전 선발 명단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바꿨다. 쿠웨이트전 9-0, 태국 4-0 완승을 거둬 조 선두로 16강행을 확정한 뒤 치른 조별리그 최종전. 황선홍 감독은 체력 안배, 선수단 컨디션 조절, 실전 기회 부여, 카드 관리 등을 위해 전폭적인 로테이션을 구사했다.


멤버는 대거 바뀌었지만 경기력은 큰 기복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이한범(미트윌란), 28분 백승호(전북), 38분 고영준(포항)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다. 백업이 뛴 전반보다는 주전들이 교체투입된 후반 플레이가 훨씬 좋았다. 앞으로 토너먼트에서는 일본,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을 이겨야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룰 수 있다. 경기를 주도하는 것을 넘어 크로스와 슈팅이 훨씬 정확해져야 하고 백업 멤버들의 컨디션도 더 올라와야 한다.


한국은 오는 27일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키르기스스탄은 1승2패(4득4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인도네시아에 0-2, 북한에 0-1로 패한 뒤 최종전에서 대만을 4-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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