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아지는 9월 '벌 쏘임' 조심하세요
성묘와 추수,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월에는 벌 쏘임에 유의해야 한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벌 쏘임 사고는 9월에 25.3%가 발생했고, 발생 건수의 절반 가량이 주말에 집중됐다.
벌에 주로 많이 쏘이는 장소는 야외, 강, 바다로(43.0%) 나타났고, 도로(15.8%), 집(15.2%), 농장 및 일차산업장(8.4%) 순이었다. 야외, 강, 바다에서는 8월(40.4%), 9월(57.6%), 10월(48.7%)에 많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벌에 쏘이면 대부분 해당 부위가 빨갛게 붓고 아프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중증 반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벌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 전신 발작,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독 알레르기 환자가 벌에 쏘이면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때 혈액이 과도하게 빠져나오면서 혈압이 낮아지고 몸이 붓게 된다. 부작용이 심해지면 쇼크가 올 수 있는데 이를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라고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치료를 받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자신에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다. 가을철 야외활동을 할 일이 많다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벌독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벌 쏘임을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벌을 자극하는 △향이 있는 물품 사용 자제하고 △밝은색 옷을 입으면 벌 쏘임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긴 옷을 이용해 팔·다리 노출 최소화하는 것도 좋다. △벌집을 접촉했다면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이처럼 조심을 했더라도 벌에 쏘일 수 있는데 쏘였다면 카드 등으로 긁어 신속히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손이나 핀셋으로 침을 제거하려다가 침이 체내 깊숙dl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독 후 얼음찜질을 시행해야 한다. 벌에 쏘인 사람이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