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자 1만명 어디 갔나… 벌써 재고 쌓이는 기아 EV9


사전 계약자 1만명 어디 갔나… 벌써 재고 쌓이는 기아 EV9

복권왕 0 1186

기아 전기차 EV9의 국내 판매량이 출시 석 달 만에 주춤한 모습이다.


7일 기아에 따르면 EV9은 지난달 국내에서 408대 팔렸다. EV9은 6월 중순에 출시돼 그달에만 1334대가 팔렸으나 7월에는 1251대로 줄었다. 8월은 휴가철인 점을 감안해도 사전 계약자 수를 고려할 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기아는 EV9을 출시하기 전에 사전 계약을 통해 8영업일 만에 1만367대의 계약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3개월간 판매는 약 3000대에 불과해 사전 계약자의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의 9월 납기표를 보면 EV9은 생산량이 많은 주력 사양에서 벌써 재고가 생겼다. 




업계에서는 EV9의 가격이 비싸 판매량이 저조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EV9은 판매 가격이 7337만원부터 시작한다. 테슬라와 폴스타 등 경쟁사들은 최근 가격을 낮추고 있어 더 비싸 보이는 환경이 됐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얹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5699만원에 출시하며 시작 가격을 이전보다 2000만원 이상 낮췄다. 폴스타도 이달 전기 세단 폴스타2를 최대 1188만원 할인했다. 5490만원인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4666만원으로 15% 할인했다. EV9은 아직 할인이 거의 없다.


EV9은 출시 두 달 만에 리콜을 겪기도 했다. 후륜 구동모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비정상적 통신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고전압배터리 전자스위치가 차단되는 결함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구동모터로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며 주행 중 멈추는 것으로 파악했다. 기아는 지난달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구동모터 소프트웨어를 수정했다.


EV9은 국내 최초의 3열 전기 SUV다. 99.8㎾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501㎞를 주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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