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큰 여자가 좋은 이유
가슴이 아주 작은 아내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남편이 “가슴도 작은데 뭐 하러 브래지어를 하냐?”하고 하자 “내가 당신 팬티 입는 거보고 언제 뭐라고 했어!”라고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남편은 되로 주고 말로 받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남자는 여자의 가슴 크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자신의 가슴 크기에 민감하다. 2006년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성 콤플렉스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성 콤플렉스의 첫 번째가 불감증(54.3%)이었고 두 번째가 가슴 크기(33.4%)였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럼 남자는 왜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자신의 가슴이 커야 한다고 생각할까?
진화론자들은 좋은 유전자를 자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근원적인 본능이 남녀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남자가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임신 가능한 여자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외모로 여자의 임신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가슴 크기 뿐이다. 가임능력이 없는 사춘기 전의 여자나 폐경기 여성의 대부분은 가슴 크기가 작다.
즉 남성은 ‘가슴이 크다는 것은 수태능력이 있고 작다는 것은 수태능력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또 수유와 양육에는 건강한 여자가 필요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여자란 지방이 풍부하게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풍부한 지방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신체부위가 가슴이었던 것이다.
여자도 2세에게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고 싶어 한다. 멋진 남자와 결혼해 좋은 유전자를 받기 위해서는 여자들끼리 경쟁을 해야 한다. 이러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남자의 관심을 끄는 것인데 이때 큰 가슴은 이점이 되었다.
심리학적으로는 큰 가슴에 집착하는 남자들은 대부분 엄마가 큰 가슴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커다란 엄마의 가슴에 안기고 싶은 욕구와 유아기에 느꼈던 안락감 그리고 구강의 즐거움을 다시 맛보려는 강한 본능 때문에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가진 성적 환상도 여자가 가슴을 가꾸는 동기가 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가슴이 큰 여자가 성적으로 탁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자들은 남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가슴을 더욱 풍만하게 하고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인다.
큰 가슴에 관심을 가지는 남녀의 심리를 성진화론적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오래된 본능이 지금에도 영향을 주어 대부분의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자신의 가슴이 크기를 원한다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