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러에 무기 제공하면 대가 치를 것"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협상이 급 진전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무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는데 쓰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만약 무기를 제공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의 평판에도 좋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무기 제공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지 동기를 추정할 수는 없다면서, 최종 결정자는 김정은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대면 가능성도 재차 언급했습니다.
국무부도 어떤 국가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할 경우,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전 세계에서 필사적으로 무기를 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람 이매뉴얼/주일 미국대사]
"전쟁을 일으켜 제국을 재건한다는 러시아가 이제 전세계 많은 나라 중에서 북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백악관 설리번 보좌관은 정상간 외교로 북한의 핵 개발을 멈추게 할 수 없다며 전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며 대화를 하기보다는 동맹인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현재의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