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온에 광어도 떼죽음‥양식장 '비상'


높은 수온에 광어도 떼죽음‥양식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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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양식장 물고기들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의 광어양식장에서도 집단 폐사가 나타났습니다.


신광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어 10만 마리를 기르는 전남 완도군 고금면의 한 양식장.


작업인부들이 뜰채를 들고 죽은 광어를 떠내느라 분주합니다.


통로는 이미 폐사한 어린 광어를 담은 노란 바구니로 가득합니다.


최근 폐사한 광어가 최소 5만 마리에 이릅니다.


[김경록/완도군 고금면]

"앞으로 지금 계속 이 폐사가 이어지면 한 1주일 안에 거의 10만 마리가 다 폐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양식장에서 광어 폐사가 시작된 건 지난달 중순쯤.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지고 바닷물 온도가 최고 30도까지 오른 다음부터입니다.


광어 양식장의 바닷물은 수심 10미터에서 채취해 사용합니다.


현재 온도계는 27.5도를 가리키고 있는데, 28도가 넘어가면 고수온 경보가 발효됩니다.


수온은 다소 안정됐지만, 완도와 고흥, 여수 등의 해역은 여전히 28도 이상 고수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폐사 피해가 신고된 광어양식장은 30여 곳.


완도지역 광어 양식장의 3분의 1에 달합니다.


[김재홍/완도군 군외면]

"(바닷물) 수온이 상승해서 한꺼번에 4도‥3도에서 4도 이상 올라가다 보니까 고기들이 적응을 못 하는 겁니다."


완도군은 고수온 피해조사와 함께 또 다른 폐사 원인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고수영/완도군 고금면장]

"정확한 피해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마는 고수온 시기에 강진 사초리 저수지의 민물 방류와 겹쳐 (저염 피해가 있지 않았나‥)"


광어 양식장은 재해보험 가입 대상이지만, 고수온 특약을 하지 않은 어민들이 많아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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