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의 섹스
문득 떠오른 생각에 써 본다. 단순히 나이 차이 때문만은 아니지만, 20대와의 섹스는 체력보다는 많은 정신을 소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덜 선호하며, 기회가 온다 한들 가능하면 20대와는 관계를 갖지 않으려 노력하곤 한다. 단순히 싫어서가 아니라, 섹스에 대한 생각이 단편적이거나, 무지에 가까운 경우도 많으며, 정신적인 일치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천편일률적으로 구분하여 넣을 수는 없겠고, 가끔은 그 영역을 벗어나는 사람 역시 없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구분되는 무언가는 분명히 있다.
1. 20대와의 섹스
20대와의 섹스는 풋풋하다. 아직도 몸 전체에서 쉽게 감지되는 솜털들처럼 부드러운 피부와 촉촉한 감촉은 달콤하다. 솜털들만큼이나 풋풋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섹스.
많은 20대 여자들을 만나보지 못해서(내가 20대를 벗어난 이후로는 20명이 채 안 된다)일지도 모르지만, 20대는 날 받아들이기도 바쁘고, 혼자 느끼기도 바쁘다. 그네들에게서 배려를 바라기보다는 열심히 배려해 주어야 하며, 열심히 젖도록 해야만, 그리고 열심히 절규하도록 빈틈을 없애 주어야만, "좋았어"라는 말을 받아 낼 수 있다.
이건 심지어 섹스 경험이 많은 20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섹스는 남자가 해 주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라는 것. 뜨거워지고는 싶지만, 남자가 알아서 찾아 주고, 끊임없이 봉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남자가 해줄 수 있는 최대의 미덕으로 삼곤 한다. 어디가 좋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밝혀주면 좋으련만...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없진 않지만)
정액을 쏟아 넣기보다는 그녀들의 욕정을 잠재우기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다. 결국 봉사에 치중하다 보면, 사정조차 하지 못하고, 40분짜리 한 라운드를 끝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이 글을 쓰게 만든 어제의 그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