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상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 않는다…다만 “다가설 용기를 줄 뿐”


술은 상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 않는다…다만 “다가설 용기를 줄 뿐”

섹우깡 0 940

술에 취하면 상대가 멋지거나 예뻐보이는, 일명 ‘사랑의 콩깍지’에 씐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알코올이 상대방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 호감이 있던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용기를 줄 뿐이다.


미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술에 취한다 해도 원래 관심이 없던 사람을 더 매력적이게 보이게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술을 마시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기존 통념을 깬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코올 앤드 드러그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8쌍의 21세에서 27세 남성 실험 참가자들을 신문과 온라인 광고를 통해 모집했다. 실제 음주 상황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 한 명씩 자신의 친구와 실험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술을 마시고 30분 안에 맥주 3잔 정도는 무리 없이 마실 수 있어야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하루 전부터 술을 마시지 않았고, 4시간 전부터는 음식과 카페인도 섭취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두 명씩 두 번의 실험에 참가했다. 실험에 함께 참여한 친구와 번갈아가며 한 번은 술을 마시고 한 번은 크랜베리 주스를 마셨다. 참가들은 컴퓨터로 이성의 사진을 봤고, 이들이 다음 연구에 초대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보며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4명을 선택했다. 술은 혈중알코올농도 0.08%가 될 정도로 마셨다.


연구팀은 술에 취했는지 여부가 다른 사람의 매력 평가에 변화를 준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보다 술에 취했을 때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성과 더욱 만나고 싶어 했다. 향후 연구에서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여성 4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보다 1.71배나 높아진 것이다. 알코올이 상대의 매력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지만, 상대와 상호작용 하려는 욕구를 더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코로나로 인해 시험이 조기 종료되면서 종교, 성별, 성적 지향을 다양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알코올로 인해 상대가 더 매력적으로 인식될 때 자신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사회적 일탈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경향이 강해지는 이유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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