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의 성욕이 다른 이유...1
새사랑
0
850
2023.09.03 00:59
남편은 매일 밤마다 성관계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싸우는 날이 많죠. 저는 그다지 성적인 욕구가 없는데 남편은 늘 넘치는 것 같아요. 제가 감당을 못하겠어요.”
상담을 하다 보면 이렇게 말하는 여성이 한둘이 아니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라면 성에 대한 욕구도 비슷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몇몇 부부만 유독 그런 것일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외국의 한 조사에서 남자들 가운데 70%는 매일 성행위에 대해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여자들은 34%만이 그렇다고 대답한 것을 보면 성욕에 대해서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자와 여자의 성욕이 다른 이유는 첫째,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차이 때문이다. 우리 몸은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으면 성욕이 높아지고 낮으면 성욕이 저하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런데 태어나기 전부터 남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여자보다 높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고 약 6~8주가 지나면 남자아이에게 있는 Y염색체의 많은 유전자들은 남성화의 발달에 관계한다. 그래서 초기 생식기관이 고환으로 자라도록 지시하는데 이렇게 커진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사춘기 이후 폭발적으로 분비되고 그 후에도 높은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일생 동안 남자는 성적욕구가 높은 상태에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자는 발달과정에서 남성호르몬보다 여성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성욕이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