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 스탠드가 필요한 이유
반면, 새로운 파트너와의 섹스라든지, 원나잇스탠드의 경우에는 상황은 역전됩니다. 첫인상을 좋게 남기고 싶은 것은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오만가지 스킬을 사용해서 어떻게든 탄성이 섞인 신음을 들어 보려고 애를 쓰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야 다음 섹스 파트너쉽이 유지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첫 섹스의 인상이 별로였다면, 그 다음부터는 별 볼 일 없다.'라고 하는 게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앞의 말들을 통째로 바꾸어 말한다면, 지금 상대와의 섹스를 매번 참신하고 즐겁고 흥분되게 유지하려 한다면, 항상 이 사람에 대하여 흥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과의 섹스를 기대하는 마음이 굴뚝같고, 오늘은 어떻게 할지, 무슨 자세로 할지, 어디를 애무할지에 대해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자세를 자기 자신에게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도덕적인 시점만 배제한다면, 그래서 섹스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금 떠올리고 중독되게 빠져들고 허우적대고 싶다면, 저는 강조할 수 있습니다. '원나잇 섹스에 빠져 보라.'고 말이죠. 섹스만을 위한 극약 처방이니 거부감을 느낀다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섹스에 익숙해지면, 그것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두근거리고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땀을 느낄 수 없다면 내가 흥분하지 못한다는 말이 되지요. 그것은 곧 상대 여성에게도 바로 몸으로 전해집니다. 절정의 쾌감은 예상하지 못하는 손끝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단, 이러한 심리는 사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적합합니다. 여성은 안정된 섹스 파트너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섹스가 뭔가 답답하고, 또는 느껴지지 않거나, 내가 원하는 절대적인 쾌감에 대해 답변을 주지 못한다면... 그땐 생각을 해보셔도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