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용산 아파트서 추락‥'집단 마약' 가담?
어제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는데 알고보니 강원 지역 소속의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성이 추락하기 직전 함께 있었던 일행들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어제 새벽 5시쯤, 이 아파트 14층에서 한 남성이 추락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남성을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맨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거든요. 쿵 소리가 나니까 "뭐야?" 하고 이제 내다봐야 되는데‥ 밖에서 뭐 차끼리 크게 부딪혀서 그 소리인가."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30대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사건 당일 휴가를 내고 7명과 술을 마시던 중이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간이 마약검사 결과 양성 반응도 나왔습니다.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운동 동호회로 만난 사이라고 말했으며, 숨진 남성 외에 다른 경찰관은 현장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이들이 예전에도 밤에 소란을 일으켜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파트 관계자]
"어쩌다가 친구분들이 놀러 와서 술 먹고 이렇게 하시니까 그거는 "오늘 하루만 좀 이해해 주십시오" 이런 식으로‥밤만 되면은 야간에 특히 좀."
경찰은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내일 부검을 통해 숨진 경찰관 역시 마약을 투약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