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무슨일?…8개월 전 청약 미달→무순위 8000명 몰렸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아파트 청약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8개월 전만해도 일부 면적에서 미달 물량이 나왔던 아파트 3세대 무순위 청약에 80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렸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태영동탄 컨소시엄이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어울림 파밀리에(A106BL)·숨마 데시앙(A107BL)'이 지난 14일 계약 해지 3세대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7904명이 접수했다.
어울림파밀리에 전용면적 99㎡ 한 세대 모집에 3057건이, 숨마데시앙 전용면적 99㎡ 두 세대 모집에 4847명이 각각 몰렸다. 지난해 12월 공급한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와 '동탄 숨마데시앙'은 모두 전용면적 99㎡ 일부 타입에서 미달 물량이 나왔던 곳이다.
지난해 말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극도로 가라앉았을 때다.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이 단지는 3개월 만에 2개 블록 총 1256세대 100% 완판에 성공했다.이번 무순위 청약이 흥행한 것은 최근 수도권 분양 광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물론 광명과 용인, 의왕 등 경기도에서도 분양단지들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쵝근 급반등에 성공한 지역이다. '동탄 파크릭스'와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등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에 나선 5개 단지가 모두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동탄2신도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입지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주 근로자만 4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아울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은 내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인데다,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이 지역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도 뚜렷한 반등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5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6월 12억5000만원(직거래)에 거래된 것을 보면, 한 달만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의 지난 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28건에 달한다. 지난 1월 1603건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