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투자하면 큰코…엔화의 과거·현재 짚어봐야


무작정 투자하면 큰코…엔화의 과거·현재 짚어봐야

출사표 0 832

사례=휴가철을 맞아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엔화 정보를 검색한 회사원 A씨는 깜짝 놀랐다. 100엔을 1000원으로 생각하고 대략적인 예산을 잡았는데,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져 10만원 이상의 차액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이제라도 엔화 투자에 대해 공부해볼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제안=최근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외에서 엔화 투자에 관심이 뜨겁다. 재테크 커뮤니티마다 ‘엔화 환전 꿀팁’이 인기 게시글을 모두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엔화 투자, 무작정 뛰어들었다 큰코다칠 수 있다. 엔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본인에게 적합한 투자처인지 따져봐야 한다.


우선 ‘엔저 현상’의 원인을 알아보자. 엔화 가치 하락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일본의 통화 정책이 지목된다.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양적완화를 한 후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강도 높은 기준금리 인상 순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기준금리(25일 기준 -0.1%)를 7년째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정책이 엔화 가치 하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예금으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이자를 5% 주는 미국은행과 오히려 이자를 0.1% 더 내야 하는 일본은행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면 모두 미국은행이 유리하다고 말할 것이다. 이에 일본에 투자했던 외국 자본들은 빠르게 빠져나갔고, 엔화의 가치 급락으로 이어졌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