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까 냉면 한 그릇? '이 질환' 있으면 주의!


더우니까 냉면 한 그릇? '이 질환' 있으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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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준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에 이르는 등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시원한 냉면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살얼음이 동동 띤 냉면 국물을 마시면 더위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냉면은 열량도 높고 나트륨이 많이 든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외식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물냉면 한 그릇(800g)당 552㎉, 비빔냉면은 한 그릇(550g)당 623㎉다. 밥 한 공기가 보통 300㎉이기 때문에 냉면 한 그릇을 먹으면 밥 두 공기를 먹는 것과 다름 없다. 또한, 냉면은 고탄수화물 음식이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당뇨병, 비만,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냉면은 나트륨 함량도 높다. 물냉면은 한 그릇당 나트륨이 2618mg 정도이고, 비빔냉면은 한 그릇당 나트륨이 1664mg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이기 때문에 물냉면 한 그릇을 먹으면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고, 비빔냉면은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넘어버린다. 냉면을 만들 때 육수를 내기 위해 여러 재료나 조미료를 넣고 오랜 시간을 끓여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식초, 겨자 등을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량은 더 많아진다.


냉면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국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물냉면은 사골을 우려내 국물이 짜고, 비빔냉면은 양념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어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끼친다.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혈압이 높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나트륨은 거의 국물 속에 들어 있어 국물을 최대한 안 먹는 게 좋다. 식초나 겨자도 넣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한다.


냉면을 먹을 때 냉면 속 무와 오이는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무는 열량이 100g당 20㎉밖에 안 되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다. 오이는 열량이 100g당 9㎉에 불과하고, 95% 이상이 수분이라 포만감이 커져 면과 국물을 적게 먹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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