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배우 덴젤 워싱턴, ‘이 계기’로 10년째 금주… 어떤 일 있었..
미국의 국민 배우 덴젤 워싱턴(69)이 10년째 금주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잡지사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덴젤 워싱턴은 자신의 금주 습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워싱턴은 1999년 대저택을 지으면서 와인 1만 병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지었다. 그는 “그때 와인을 마시는 법을 제대로 배웠고 조금씩 계속 마시게 됐다”며 “와인은 자기도 모르게 자주 마시게 되는 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알코올에 찌들어 산 건 아니다”라며 “조절해야 하는 걸 알았고, 조금씩 구매해 절제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은 금주하게 된 계기로 영화 ‘플라이트(2012)’를 언급했다. 그는 “영화에서 알코올 중독을 겪는 조종사를 연기했는데, 촬영 내내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연기했다”며 “연기하면서 술을 마신 뒤 필름이 끊기는 등 알코올이 주는 위험성을 체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뒤에 60살 생일부터 금주를 다짐해서 지금까지 10년 동안 조금도 안 마셨다”며 “곧 12월 생일이 되면 금주를 실천한 지 10년 된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은 “나도 살면서 몸에 안 좋은 습관을 많이 가졌다”며 “그래도 지금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기 때문에 새롭게 희망을 품고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덴젤 워싱턴은 미국의 국민 배우 중 한 명으로 유명하며, 영화 ‘영광의 깃발(1989)’ ‘말콤 X(1992)’ ‘글래디에이터2(2024)’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실제로 알코올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쳐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알코올은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포함한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술을 한 달 동안 마시지 않으면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 능력과 같은 인지 기능이 향상된다. 게다가 알코올 섭취는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티아민 성분을 감소시켜 치매 발병 위험을 키운다.
금주는 특히 체중 감량에 좋다. 알코올이 은근히 열량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소주 1잔(50mL)은 71kcal, 생맥주 1잔(475 mL) 176kcal, 보드카 1잔(50 mL) 120kcal, 막걸리 1잔(200 mL) 92kcal에 달한다. 가장 칼로리가 낮은 소주도 1병(360 mL)을 마시면 500kcal가 넘는다. 물론 이 열량들이 모두 지방으로 변해 몸에 축적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식이지방의 산화를 억제해 다른 음식의 섭취가 지방 축적으로 이어지는 걸 돕는다.
알코올은 우울증에도 안 좋다. 오랜 기간 과음과 폭음을 반복하면 알코올이 장기적으로 세로토닌(행복 호르몬) 분비 체계에 교란을 일으켜 우울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강한 독성이 뇌세포 파괴를 촉진해 짜증, 신경질, 불면증, 불안 및 우울증, 죄책감을 유발해 우울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