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조루가 있네여..


여자도 조루가 있네여..

새사랑 0 3

남성 조루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고 의학적으로도 많은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 조루에 대해서는 개념조차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인터넷 상담을 하다 보면 ‘여자 조루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남자의 경우는 한 번 사정을 하면 오르가슴을 느끼고 일정 기간 불응기가 있어 발기도 안 되고 느낌도 없는 시기가 있지만 여자는 일반적으로 여러 번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루라는 질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왜 여성 조루에 대해 문의를 할까? 과연 무엇을 보고 여자 조루라고 할까? 애무를 하면 여자가 상당히 자극을 받는 것 같고 질분비물도 많아져서 관계를 가지면 1~2분이면 몸을 과하게 수축하고 나서 좀 지나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한다. 난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여자는 여러 번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더 하려고 하지만 여자는 거부를 한다는 내용이 상담글의 주된 이야기다.

많은 남성들은 성기가 크고, 오랫동안 해야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무는 좋아하지 않는다. 남성은 오르가슴을 사정을 통해서만 느끼지만 여성은 성관계를 갖지 않고 애무만으로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성관계로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여성도 많다. 여성 조루라고 말하는 여성은 애무나 성관계를 통해서 오르가슴을 느끼고 남성과 같이 불응기가 온다고 설명할 수 있을까? 여성의 불응기는 없다는 것이 의학적인 상식이다. 

여성은 성적으로 흥분하면 음부에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질벽이 충만되고 두꺼워지며 분비물이 나온다. 클리토리스, 소음순, 질이 충만되면서 커지고 길어진다. 가슴도 충혈되면서 커지고 유두는 커지고 예민해진다. 골반 내 근육도 긴장도가 높아진다. 성관계 중에 성적 흥분이 유지가 되면 이런 현상은 지속된다. 

항문조임근, 질과 자궁이 규칙적인 수축을 하면서 오르가슴을 느끼며 근육이 이완되기 시작한다. 이후에는 질벽이 얇아지고 클리토리스도 작아지면 질분비물도 줄어들고 결국 처음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여러 번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해도 이 과정이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르가슴이 지난 후 처음 상태로 돌아가면 당연히 여자는 성적으로 흥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신체 상태가 아닐 것이다. 다시 성적으로 흥분을 하고 다시 혈액이 많아져서 분비물이 나와야 정상적인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여자는 계속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단지 남성에서처럼 불응기와 같은 시기가 없을 뿐이지 성관계가 가능한 정도의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마도 여성이 다시 성적 흥분을 할 수 있도록 애무를 하거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애무를 하면 다시 성적으로 흥분하고, 흥분하면 신체적으로 성관계가 가능하도록 반응이 일어날 것이다.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면 성관계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 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애무해야 하는지는 여성마다 다를 것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든지 상대 여성이 다시 성적으로 흥분하는지 느낄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흥분을 하면 질분비물이 많이 나온다거나 유두가 커진다거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몸을 뒤로 젖히거나 하는 습관이 있을 것이다. 

결국 남녀가 성적인 만족을 하려면 남성은 여성이 만족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여성도 마찬가지다. 남성이 조루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남성으로 하여금 애무시간을 더 길게 하여 여성을 더 충분히 흥분시키면 성관계 시간이 짧아도 성적으로 충분히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여성이 빠르게 성적으로 흥분한다면 애무와 성관계를 교대로 하여 계속 성적 흥분상태를 유지한다면 서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성관계는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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