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섹스2 (여자편)


사운드 오브 섹스2 (여자편)

새사랑 0 16

Do 여자가 자극 받는 소리 ‘오선생’과의 조속한 만남을 유도하는 남자의 소리

섹스 좀 해본 여자 3인이 말한다.

1. 참다가 토해내는 절제미
“나 할 것 같아”라고 말함과 동시에 터져나오는 낮은 남자의 탄성 소리 혹은 거친 숨소리는 몇 번 들어도 기분이 좋다. 꼭 사정할 때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움을 표현하는 ‘헉헉’ ‘오’ ‘으’ ‘흠’과 같은 짧은 소리는 나를 더욱 야한 여자로 만든다. 어떻게 하면 감질맛 나는 그 소리를 한 번 더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승부욕이 샘솟는다. 
2. 침대 위에서 더티 토크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낮져밤이’의 남자가 섹스할 때 명령조로 하는 말이 듣기 좋다. 평소에 부드럽고 친절했던 남자가 침대 위에서만큼은 강한 어조로 짧고 굵게 “좋아!” “더 조여봐!”라며 나에게 칭찬을 하다가도 강력한 요구를 하면 그에게 완전히 포박(?)된 느낌이 든다(맞다. 나 변태다). 가끔 남자가 혼잣말로 나직이 숫자로 된 욕을 할 때도 있는데 평소에 보지 못한 모습이라 그런지 더욱 섹시하게 느껴진다. 
3. 물기 머금은 우리
땀, 침, 애액 등으로 젖은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는 섹스의 하이라이트다. 이 소리는 절정에 다다르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용문’과 같다. 그 격렬한 마찰이 있어야지만 오르가슴에 다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벤트로 눈을 모두 가리고 섹스를 하면 이 야릇한 소리는 더욱 잘 들리고, 흥분은 배가된다. 
4. 찹찹 핥는 소리
애무할 때만큼은 풍부한 침이 큰 자산(?)이다. 가슴에서부터 발가락까지 정성스러운 애무를 할 때 내는 핥는 소리는 풍족한 침이 있어야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자기도 모르게 남자가 내는 ‘찹찹’ 소리는 그가 내 몸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더 흥분된다. 반대로 내가 남자에게 애무를 해줄 때도 그 소리에 덩달아 나 역시 흥분하다. 침은 여러모로 고마운 존재다. 
 


Don’t! 분위기 깨는 소리

1. 입 방구 말고 질 방구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질에서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피식’ 하고 날 때가 있다. 방귀 소리와 거의 비슷해서 분위기를 깨는 데에는 일등 공신이다. 오래 사귄 사이라면 이해하고 넘기지만, 이제 막 섹스에 재미를 붙인 커플에게 이 소리는 너무 치명적이다. 
2. 내 남자는 소프라노
여자들이 남자의 목소리에 ‘껌뻑’ 넘어가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남자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하이톤이면 아무래도 ‘깬다’. 평소에는 목소리가 낮은데, 절정에 다다를 때 내는 소리가 소프라노급이면 아무래도 남성미가 사라진다. 
3. 반려동물은 방해꾼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섹스를 할 때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아무리 격리를 시켜놔도 바깥에서 ‘왈왈’ 혹은 ‘야옹’거리면 하던 일을 마저 할 수가 없다. 괜스레 민망하고 미안해진다. 자취하는 커플들이 종종 겪는 어려움인데, 이런 위기에 봉착한다면 그 핑계로 3만원 내고 모텔을 대실하자.
4. 잘못된 더티 토크의 예
더티 토크를 ‘더러운 얘기’로 오해하는 눈치 없는 남자들이 있다. “찌찌 줘” “앵두 따 먹을래”(둘 다 가슴 애무를 이르는 말) 혹은 “사까시 해줘”(국산 포르노에서 오럴 섹스를 상스럽게 이르는 말) 등 소위 저급한 말을 해대는 남자는 싫다. 헐벗은 몸으로 있다가도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게 만든다. 
5. 우리의 사랑에 <무한도전>이 웬 말?
TV를 켜놓고 하는 섹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왁자지껄하고 시끄러운 고함 소리가 들리는 예능 프로그램은 사양한다. 예능을 보다가 갑자기 섹스 모드로 전환된 것일지라도 애무 단계에서는 반드시 TV는 꺼야 한다. 웃음소리가 들리면 TVf로 향하는 상대는 섹스는커녕 큰 싸움을 부른다는 걸 명심하시라. 

Question 섹스할 때 남자의 침묵은 여자를 화나게 한다?
YES! 숨이라도 토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으면 ‘이 남자 죽었나?’ 싶은 마음에 얼굴을 쳐다보게 된다. 차라리 섹스하면서 말 많고 이것저것 요구하는 남자가 낫다. 아무 소리 없이 가만히 애무만 받는 건 남녀 사이 매너가 아니다. 
NO! 남자가 흥분했는지를 소리로만 판단하는 건 쉽지 않다. 소리가 나지 않아도 상대가 섹스에 집중하고 있는지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뭔가를 요구하거나 여자보다 더 큰 신음 소리를 내는 것보단 묵묵하게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과묵한 변강쇠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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