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로 잡은 3m 상어의 역공‥배 위로 '펄쩍'


낚시로 잡은 3m 상어의 역공‥배 위로 '펄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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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청상아리가 잡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낚시에 걸린 상어가 뛰어올라 배 위로 떨어졌는데 수온 상승으로 올해 유난히 상어 출현이 잦아 낚시에까지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항 호미곶 항에서 배로 10분, 2km 지점 앞바다에서 제철을 맞은 삼치잡이 낚시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낚싯대가 부러질 정도로 휘청이기 시작합니다.


"우와, 겁나게 휜다. 우와, 이거 다른 어종 같아요."


잠시 힘겨루기가 지나고, 상어가 튀어 수면위로 높이 뛰어오릅니다.


"우와, 상어요, 상어였어요."


시선에서 잠시 사라지나 싶더니.


"상어. 칼 줘요, 칼."


배 위로 뛰어올라 조타실 위로 떨어진 상어는 몸길이 3미터, 2백 킬로그램이 넘는 청상아리입니다.


[김대성/낚시어선 선장]

"점프를 하는데도 (낚싯줄을) 계속 배 쪽으로 당기고 있으니까 (상어가) 바늘털이를 4번 시도하면서 배까지 온 거죠."


낚시꾼들은 최근 포항 앞바다까지 상어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대성/낚시어선 선장]

"(상어가) 대삼치를 막 씹어 먹고 그러거든요. 요즘 10번 나가면 8번 그랬거든요. (포항) 대보 앞바다에서. 그러니까 저는 상어를 매일 보는 상태였어요."


올해 포항과 영덕, 속초 등 동해안의 상어 출현 신고는 28건으로, 이전에 비해 이례적으로 잦습니다.


해수욕장마다 상어 퇴치용 그물망까지 설치됐습니다.


따뜻한 바다에 사는 상어가 해수온도 상승과 먹이를 따라 동해안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3년 동안 상어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모두 서해안에서 백상아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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