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전형적인 특성 차이가 성행위를 담고 있는 꿈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에서 109명의 여성과 64명의 남성을 면접 조사한 결과 여성의 꿈에 나타난 남자 성 파트너는 인기 영화배우나 정치인 록스타 등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여자와 달리 남자의 꿈에는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과거나 현재의 연인이 꿈에 성 파트너로 등장하는 경우는 여자는 20% 남자는 14%에 그쳤다.

남자들은 특히 꿈에서 여성들이 먼저 능동적으로 나와 성관계를 갖게 되는 내용을 꿈꾸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 90%에 달했다.

연구를 수행한 몬트리올 대학의 안토니오 자드라 교수는 "남자들은 최소한 꿈에서는 자신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먼저 적극적으로 나오는 여성을 만난다"고 말하고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남자들의 희망 사항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적인 내용의 꿈 속 상황이 실망으로 끝나게 되는 원인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두드러졌다. 

여성은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거나 진행 속도 등으로 흥미를 잃게 되는 상황이 많았던 반면 남성은 상대 여성이 특정 행위를 거부하거나 성적인 일탈이 실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드라 교수는 "이들이 원하는 것이 드림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조차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연구 대상으로 자원해 참가한 사람들이 2주에서 4주 동안 꾼 꿈의 내용을 분석한 것으로 이들이 꾸었다고 밝힌 3500건의 꿈 중 성관계와 관련된 것은 8%에 그쳤다.

성관계 꿈을 꾸는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거의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수면과학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슬립 2007 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