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가봐, 무섭다" 한국BJ, 방콕 총기난사 소름돋는 `탈출 생방송`


총인가봐, 무섭다" 한국BJ, 방콕 총기난사 소름돋는 `탈출 생방송`

섹삼다수 0 1299

지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 현장에서 한국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가까스로 탈출하는 모습이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됐다.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는 지난 3일 '실제상황 방콕 쇼핑몰에서 총기 사건 죽을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바비지니는 당시 쇼핑몰 내 식당에서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바비지니는 음료를 마시다가 총성이 들리자 자리에서 급히 일어섰다. 이내 도망치는 사람들 틈에 합류해 쇼핑몰 밖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바비지니는 이어 "무슨 일이야" "총인가 봐"라며 연신 소리를 내질렀다.


바비지니는 쇼핑몰을 빠져나간 뒤 숨을 고르고 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무섭다.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뭘까, 몰래카메라일까' 했다가 직감적으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유모차를 거의 버리듯이 뛰는 모습까지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비지니는 자신의 채널 게시판에 "춤 가르치는 일로 초대받아서 왔다가, 첫 태국인데 마지막 날이 참 다사다난하다"라며 "즐겁게 보여 드리고 싶었던 방콕 방송에서 총기 사건을 생방송으로 보여 드리게 되어 유감이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남겼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수도 방콕의 고급 쇼핑몰에서 지난 3일 총기를 난사해 7명의 사상자를 낸 14세 소년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사건 당일 처방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태국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용의자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향해 총을 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면서 "부모와도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년은 전날 오후 4시30분께 방콕 시내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는데 부상자 중 5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사고 현장 인근 에라완 응급 의료센터는 밝혔다. 반면 AP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인과 미얀마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총격 신고가 들어오자 현장에 특공대원들을 급파해 용의자를 체포한 뒤 총기 소지 경위 및 범행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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