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없어지는 어깨 위 ‘하얀 가루’… 비듬 샴푸도 내성 생길까?


안 없어지는 어깨 위 ‘하얀 가루’… 비듬 샴푸도 내성 생길까?

철밥통 0 15

비듬 샴푸를 써도 비듬이 사라지지 않을 땐 의외로 샴푸가 문제일 수 있다. 비듬 샴푸 속 '비듬 조절 성분'에 내성이 생길 수 있어서다.


비듬의 원인은 다양한데, 대표적인 게 지루성 두피염이다. 비듬과 함께 두피의 홍반, 염증, 가려움증, 악취 등을 동반한다면 지루성 두피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말라세지아 효모균이 과증식해 지루성 두피염이 생기면 두피가 손상되는데, 이때 두피에서 비듬(각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루성두피염을 완치하려면 효모균의 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야 한다.


비듬 샴푸엔 이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과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항진균제가 들어있다. 이중 장기간 사용했을 때 내성이 잘 생기는 항진균제가 있다. 바로 ▲클림바졸 ▲케토코나졸 등 글자 마지막이 ‘아졸’로 끝나는 아졸계 항진균제다. 여기에 내성이 생기면 비듬 샴푸를 써도 비듬이 계속 생길 수 있다.


내성이 걱정된다면 아직까진 내성 발생 보고가 없었던 시클로피록스올아민 성분이 든 샴푸를 선택하는 게 좋다. 아니면 기존에 쓰던 비듬 샴푸를 1주일에 두세 번 정도만 써 보는 게 방법일 수 있다. 치료가 아닌 예방을 위해 비듬 샴푸를 쓰는 건 한 달에 4회 정도가 적당하다.


한편, 사라지지 않는 비듬은 피부 질환인 '건선'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면역계 불균형으로 말미암은 피부 건선이 두피에 생길 때도 비듬이 떨어진다. 비듬만 봐서는 원인 질환을 알아내긴 어려우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증상을 종합적으로 진찰받아야 한다. 이땐 원인 질환인 건선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비듬 없는 건강한 두피를 만들기 위해선 결국 몸 자체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지루성두피염 원인균인 말라세지아 효모균이 과증식하거나, 피부 건선이 생길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고, 육체적·신체적 스트레스가 과도하지 않게 조절하는 게 좋다. 두피 청결도 매우 중요하다. 손톱 아래 도톰한 살 부분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머리를 감아준다. 머리가 간지러울 땐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 끝으로 꾹꾹 눌러줘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피부과에서 먹는 약 또는 바르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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